롯데 민병헌.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민병헌, 아수아헤 등 롯데의 부상 선수들의 회복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지난 21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민병헌과 아수아헤, 전병우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실전 감각 조율을 위해 2군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팀의 ‘리드오프’ 민병헌의 실전 복귀 소식이 가장 반갑다. 민병헌은 지난 4월 4일 상대 투수의 투구에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팀에서 이탈한 바 있다. 당시 예상됐던 회복 기간은 6주. 이전까지 팀의 리드오프로서 타율 4할4푼4리, 출루율 0.480으로 맹활약했던 민병헌이었기에, 그의 장기 이탈은 롯데로서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민병헌은 약 7주 만에 실전 경기에 투입돼 복귀 일정을 가늠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수아헤는 지난 10일 경기 도중 번트를 시도하다 손에 공을 맞고 왼쪽 검지 마디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아수아헤는 5월 타율 3할2푼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날벼락 같은 부상을 입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수아헤 역시 약 2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

롯데 아수아헤. 스포츠코리아 제공
또 다른 장기 이탈자 전병우도 복귀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깜짝 활약을 펼쳤던 전병우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과 함께 지난달 허리 디스크 증세로 1군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인 전병우는 롯데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다. 전병우도 21일 2군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논의된 바 없다. 민병헌은 2군에서 두 차례 나와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고, 전병우도 사사구 3개를 걸러 나갔을 뿐 안타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장기 이탈한 만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아수아헤의 복귀는 조금 빨라질 수도 있다. 아수아헤 이탈 이후 주전 2루수를 맡고 있는 오윤석의 타격감(최근 10경기 타율 0.185)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 아수아헤의 가세가 절실한 롯데다.

현재 롯데는 심각한 투타 불균형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마운드가 심각하긴 하지만, 타선의 지원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준다면 희망이 생길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의 가세가 풀 죽어 있는 롯데 타선에 어떤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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