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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KIA가 6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 2017년 우승팀이 2019년 초반에는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게 됐다.

KIA는 지난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윌랜드의 역투에도 불구, 팀 타선의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2-9로 패했다. 제대로 힘도 못 쓰고 완패한 경기였다.

이날 패배로 KIA는 지난 16일 롯데와의 사직 3연전을 시작으로 19일 두산과의 홈 3연전까지 내리 패하고 또 패하며 8승 1무 15패로 KT에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 최하위 꼴찌로 추락했다.

그나마 일주일 전인 12일부터 14일까지 치른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 6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후 최악의 경기력을 연달아 선보이며 롯데와 두산에 졌다.

시작은 사직에서 당한 연패였다. 무엇보다 과부하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윤동의 부상이 팀 분위기를 최악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경기 내용마저 역대급 최악에 가까웠다.

지난 19일 경기서 9회초 1-4로 뒤지고 있다가 8득점을 따내며 9-4를 만들었는데 9회말 단 한 이닝에 6실점을 허용하면서 9-10으로 패했다. 롯데도 잘한 것은 없었지만, 경기마저 패한 KIA는 할 말이 없었다.

초반에 그나마 힘을 냈던 젊은 불펜진은 제구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6연패 내내 4사구가 쏟아지면서 팀 마운드 전체가 휘청거렸다. 힘을 내야 할 타선도 사정은 비슷했다.

2군에서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1군 주전급 야수진은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빌딩의 버텨낼 주전들의 힘이 모아지지 않으니 그야말로 중구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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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에이스 양현종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5경기 나와 승 하나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의 무승이 팀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하다.

여기에 타구에 맞는 부상까지 입으면서 상황은 더욱 좋지 못했다. 결국 23일 등판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여기에 외인 터너는 물론, 그나마 괜찮았던 윌랜드까지 전날 두산전에서 쓸쓸히 고개만 숙였다.

상황을 지켜보면 이상할 정도로 일이 풀리지 않고 있다. 끊임없이 나오는 김기태 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신, 마운드 개편 및 강화를 위해 강상수 투수총괄를 데려왔음에도 불구, 마무리 김윤동이 팔꿈치를 잡고 쓰러졌다.

마치 만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았다. 이를 지켜본 타이거즈 팬들은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꼴찌로 추락한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 관리 실패 및 혹사 논란까지 터졌으니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144경기 중 24경기면 대략 17% 가량 시즌을 소화한 셈이다. 그리고 22일 기준, 8승 1무 15패를 기록했다. 6연패 꼴찌,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좋지 않은 일이 터졌으니 말 그대로 사면초가 타이거즈다.

그렇기에 하루라도 빨리 재정비가 필요하다. 반대로 말해 아직 120경기나 남았다.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한다. 꼴찌라서 이제는 떨어질 곳도 없다. 리빌딩과는 별개로 이래저래 악재가 겹쳐서 생각 이상으로 결과가 좋지 않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한참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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