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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괜히 두산 에이스라 불리는 투수가 아니다. 린드블럼이 키움 타선을 상대로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활약했다.

두산 린드블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4.2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1사 이후 2번 박병호에 볼넷을 내준 뒤, 3번 샌드에 안타까지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위기에 더욱 강한 타자다.

3번 김하성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후에 5번 임병욱에 삼진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2회와 3회, 삼진 3개를 추가로 얻어내며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4회에 장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샌즈를 삼진으로 잡은 후에 김하성에 장타를 내주며 1사 2루가 됐지만 린드블럼은 흔들리기는 커녕, 임병욱과 허정협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확실히 두산 에이스 투수가 맞긴 하다. 5회가 마지막이었다. 선두타자 장영석에게 장타를 내줬다. 왼쪽 담장에 바로 맞는 타구를 허용했지만, 린드블럼은 걱정하지 않았다.

좌익수 김재환이 벽 맞고 튀어 나온 공을 잘 잡더니 그대로 송구, 2루까지 달리던 장영석을 2루수 오재원이 가볍게 태그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수비가 좋으니 확실히 강팀이다.

이후 주효상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직접 1루 베이스를 밟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5회 2사에서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교체가 됐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넘쳤다. 안타를 하나씩 내주더라도 타격이 좋은 키움 타선을 맞이해 실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점이 좋았다.

총 투구 수는 65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가 45개, 볼이 20개였다. 모두 12개를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17개를 뿌린 슬라이더는 최고 140km까지 찍혔다.

그 외에도 커브 7개, 체인지업 9개, 포크볼 9개, 투심 11개까지 골고루 던지면서 키움 타자를 상대했다. 특히나 17개 중 13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간 슬라이더의 제구와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직구와 포크를 제외하면 변화구에서 볼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 이날 린드블럼 피칭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특히 7개를 던진 커브는 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제구가 그만큼 좋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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