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1, 2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에 비해 넥센은 3, 4, 5차전을 연달아 이겨야 두산을 만난다.

SK와 넥센은 3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누가 봐도 SK가 유리하다. 실제로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7.5%나 된다.

1승만 더 하면 되니, 상대 홈 구장인 고척돔에서 치르는 3, 4차전을 훨씬 더 여유있게 임할 수 있다. 반면, 넥센은 마음이 급하다. 1, 2차전에서 믿을 수 있는 외인 선발이었던 브리검과 해커가 연달아 무너지며 졌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타선이었다. 상대 SK 마운드가 강한 것도 있었지만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타선의 기가 팍 죽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그래도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11안타 8득점을 기록했다. 팽팽했고 9회까지 승부의 결과를 알기 어려웠다. 가을에 강하다는 상대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에 당하면서 기세가 넘어간 것이 컸다. 결국 2차전에서 넥센 타선은 5안타 1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상대 SK는 연이틀 홈런을 쳐낸 김강민에 이어 이재원, 최정까지 한 방을 가진 타자들이 연달아 터뜨리며 넥센 마운드를 괴롭혔지만, 넥센은 핵심인 4번 박병호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멀티히트가 유일한 볼거리였다.

대망의 3차전, SK는 휴식일을 조금이라도 더 벌고 싶다. 하루 빨리 승부를 끝내고자 한다. 선발로 박종훈을 내보낸다. 박종훈은 올해 30경기에 나와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편이지만, 승수만 보면 리그 전체 4위다.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넥센을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모두 10이닝을 소화했고 허용한 안타는 10개, 실점도 5점이 전부였다. 약하지 않다. 넥센 입장에서는 벼랑 끝 승부다. 쫓기는 심정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나마 박종훈에 강한 타자가 2타수 2안타를 쳐낸 김하성, 4타수 3안타를 쳐낸 김혜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박병호가 올해 박종훈을 만난 적이 없다. SK는 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박종훈의 호투가 절실하다. 넥센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박병호의 부활이 반격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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