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KIA 선수는 양현종-임기영-안치홍…'대표팀에서도 중책 맡아서 활약 기대'

대표팀에 합류한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이번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

그 중에서도 작년 팀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및 정규시즌 MVP를 따낸 KIA 좌완 양현종은 이번 대표팀의 명실상부 에이스다. 이전에는 류현진, 김광현이 있었다면 이제는 양현종이다.

올해 24경기에 나와 11승 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리그 평균자책점 4위를 달리고 있다. 양현종보다 평균자책점이 더 낮은 선수는 단 세명, 모두 외인(두산 린드블럼, LG 윌슨, 소사)이다.

다시 말해 토종 중에서는 양현종이 최고다. 실력 면이나 경험 면에서도 양현종의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발탁은 120% 당연했다. 특히나 아시안게임에서 양현종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 무려 3회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그리고 2018년 인도네시아다.

그는 이번 대표팀 첫 소집 후 "국제대회는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하나로 뭉쳐서 집중력을 발휘,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대만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큰 이변이 없다면 9월 1일 결승전을 가진다. 이미 선 감독은 대만전 선발투수를 결승전에도 내보내겠다고 공언했다.

양현종이 두 경기를 오롯이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제일 중요한 경기를 모두 양현종이 책임진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양현종에 대한 대표팀의 기대는 상당하다.

타이거즈 에이스 뿐 아니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양현종은 에이스다. 양현종 뿐 아니라 작년 타이거즈 우승을 이끌었던 사이드암 임기영도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야수 안치홍. 스포츠코리아 제공
임기영은 지난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가대표로 나서 대만과의 경기에 나서 호투, 1-0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대만을 상대한 경험이 임기영에게는 상당히 큰 자산이다.

어떤 상황에 나서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긴 이닝도 충분히 가능하기에 사이드암 투수로 대표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한 명의 타이거즈 국대가 있다. 투수 아닌 야수다. 그리고 첫 국가대표다. 내야수 안치홍이다. 팀은 리그 8위로 현재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타선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바로 안치홍이다.

후반기 들어서도 타격감이 워낙 좋다보니 김기태 감독은 최형우 대신 그를 4번에 배치하기도 했다. 시즌 타율 3할6푼2리로 리그 4위, 19홈런에 90타점을 찍었다. 뽑히는 게 당연한 성적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심타선 대신 하위타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박병호, 김현수 등 화력 가득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민우와 경쟁을 하겠지만 부담 없는 공포의 하위타선 주인공이 바로 안치홍이 될 수 있다.

팀은 8위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핵심 선수 세 명은 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대 타이거즈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금의환향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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