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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 임창용이 선발로 나온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나선 기억을 떠올리면 무려 8085일 만의 일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는 20일 KT와의 경기에 임창용을 선발로 투입 시키겠다고 밝혔다.

임창용의 선발 투입 배경은 팻딘의 불펜 전환에서 시작됐다. 페이스가 좋지 않은 팻딘을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방안 대신, 빈 자리를 두고 선발을 고민했고 그 결과, 임창용이 낙점됐다.

김 감독은 "본인이 던지고 싶어했다"고 등판 이유를 밝혔다. 임창용은 마무리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선발로도 많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였다.

삼성 시절, 2001년에 14승, 2002년에 17승, 2003년에 13승을 따낸 바 있다. 이후 일본을 가면서 다시금 소방수로 전환했지만 어깨 하나는 무지막지하게 탄탄한 선수였다.

20일 선발 투입이 고정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임창용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가장 최근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1996년 5월 31일 광주 LG전이다.

당시 1.2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KIA가 아닌 해태였다. 20일 광주 KT전에 베테랑 중의 베테랑 임창용이 1회부터 마운드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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