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고려대가 장신대를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남대는 연장 승부 끝에 재능대 상대로 승리, 동국대 역시 경성대를 잡고 8강에 올라갔다.

고려대학교는 14일 충북 보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 73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장신대와의 16강 전에서 10-5, 일몰 콜드 게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는 15일에 곧바로 경남대와 8강전을 치른다. 동아대를 제압하고 16강에 오른 고려대는 서울대를 잡고 올라온 장신대와 붙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것은 장신대였다. 1회초, 고려대가 3번 최수현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장신대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4번 기명근의 좌익수 희생타로 1-1 동점을 만들더니 2회말 공격에서 3번 길준혁의 2타점 3루타를 포함, 4득점에 성공하며 5-1을 만들었다.

그러나 고려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1-5로 뒤지고 있던 4회초 5번 강준혁의 희생타를 시작으로 7번 김재홍의 내야 적시타가 나오며 3-5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6회초 공격에서 고려대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선두타자 김대한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팀 타선이 대거 5안타 2볼넷 1사구를 얻어내며 6득점을 뽑아냈다.

고려대는 7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추가, 10-5를 완성했고 해가 지면서 그대로 일몰 콜드 게임으로 승리를 가져갔다.장시대 잡고

고려대 타선에서는 선발 3번으로 나온 최수현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정용우가 1회 5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박건우, 임양섭, 박동수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장신대는 선발 배동현이 5이닝 4실점, 6회에 이어 나온 허준혁이 0.1이닝 4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고 7회 나온 김기훈이 추가로 한 점을 더 허용하면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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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국대와 경성대의 16강 전에서는 동국대가 4-2로 승리를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동국대는 선발 최이경의 호투가 눈부셨다. 5.2이닝 동안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10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경성대 타선을 잠재웠다.

6회부터 나온 장웅정 역시 3.1이닝 1실점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타선에서는 0-1로 뒤지고 있던 5회, 2번 박형석과 3번 최지훈의 3루타 두 방이 나오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최지훈의 적시타가 다시 나오며 4-1로 달아난 동국대는 8회말, 상대 4번 김인수에게 장웅정이 중월 솔로포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재능대와 경남대의 16강 경기는 치열하다 못해 뜨거웠다. 10회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남대가 8-7로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비기고 있던 3회초, 재능대가 5번 이수민의 적시타를 포함해 3-0으로 달아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5회 권순범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따낸 재능대는 4-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이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0-4로 뒤지고 있던 7회말 경남대가 상대 실책을 틈타 3안타 3득점을 따내며 3-4, 한 점차까지 따라갔다.

8회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8회말 경남대가 7회부터 나온 재능대 전민성을 상대로 6번 박인호가 2타점 적시타를 포함, 3득점을 얻어내며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재능대의 판정 항의로 경기가 약 4분(15시 17분~15시 21분) 정도 멈췄지만 다시 재개됐고 9회초 권순범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6-6, 승부는 10회 연장 승부치기로 들어갔다.

10회초, 재능대가 8번 최승훈이 중견수 희생타를 쳐내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0회말, 경남대는 4번 박동진이 몸에 맞는 사구를 얻어내며 3루에 있던 황성빈이 득점에 성공, 7-7이 됐다,

그리고 5번 김남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를 쳐내며 8-7, 경남대가 한 점차 극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제73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전적(14일·보은 스포츠파크)

▲16강전
고려대 10-5 장신대
동국대 4-2 경성대
경남대 8-7 재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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