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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롯데 이대호가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확실히 한 방이 있는 타자는 무섭다.

롯데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이대호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4번 겸 지명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2안타 5타점 2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시작부터 이대호의 타격감이 좋아보였다. 첫 타석이었던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솔로포를 쳐내며 1-0으로 앞선 1사 1루였다. 그는 상대 선발 신재영의 135km짜리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짜리 좌월 투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난 한 방이었다.

그러나 넥센도 가만 있지 않았다. 4회에 1점, 그리고 5회말 공격에서 김하성의 역전 투런에 선발 듀브론트가 당하며 3-0의 리드에서 3-4 열세에 놓이게 됐다. 위기다. 그러나 6회, 이대호가 롯데를 살려냈다.

6회 1사 1, 3루 기회가 왔고 이대호가 신재영과 붙었다. 3구까지 볼이 연달아 나오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다. 4구는 스트라이크다. 이제 5구다.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 잡는 볼이다. 이대호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신재영의 125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재역전에 성공하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역전 스리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6-4로 뒤집은 롯데다. 그렇게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6연패의 늪에서 탈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지난 5월 20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전날 넥센전까지 롯데는 6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사실 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더 깊은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다분했다. 물론 연패를 당하는 사이에도 이대호는 중심타선에서 나름 제 역할을 해줬다.

최근 10경기에서 36타수 15안타 타율 4할1푼7리를 찍었다. 하지만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상대 선발 신재영에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더군다나 팀을 살리는 홈런이었으니 그 가치는 더욱 높았다. 이래저래 이대호가 롯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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