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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역시 넥센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돌아오자마자 한 방을 쏘아올렸다. 김하성이다.

넥센 김하성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3일 두산전을 치른 뒤, 손바닥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김하성이다.

집에서 화분을 치우다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페이스가 썩 나쁘지 않았기에 김하성의 빈 자리가 아쉬웠던 넥센이다. 김하성도 하루 빨리 팀에 복귀하고자 치료에 전념했다.

물론 손바닥 부상을 입었지만 꾸준히 타격 훈련은 해왔다는 것이 장정석 감독의 이야기였다. 굳이 퓨처스리그를 찍지 않고 27일 곧바로 1군에 등록 시킨 것도 김하성에 대한 신뢰가 컸기에 가능했다.

장 감독은 이날, 김하성을 선발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출전 시켰다. 장 감독은 김하성이 경기를 뛰면서 감을 찾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 기대감은 확신이 됐다..

2-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2사 3루에서 그는 상대 듀브론트의 초구를 그대로 공략,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4-3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환하게 웃은 김하성이다.

물론 팀 선발 신재영이 결정적인 순간, 상대 이대호에 역전을 허용하는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팀은 패했지만 2군 경기 없이 곧바로 1군으로 왔음에도 좋은 감을 보여준 김하성이 있기에 그나마 위로가 됐다.

김하성이 없는 사이, 넥센은 김혜성이 유격수 자리를 채우면서 수비 공백을 채웠다. 더군다나 서건창도 없기에 김혜성은 유격수와 2루수를 번갈아 가며 팀에 궂은 일을 해줬다.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김하성이 간만에 왔음에도 믿음직 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장 감독의 걱정을 씻어냈다. 김혜성이 지고 있던 부담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멀티홈런을 쳐낸 박병호도 돌아왔고 김하성도 다시 왔다. 서건창까지 돌아오면 넥센은 다시 정상 전력으로 돌아온다. 27일은 패했지만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넥센이다.

이래저래 조상우, 박동원 악재와 논란의 중심이었던 안우진의 1군 등록으로 시끄러웠던 넥센이지만 다시금 재정비, 차분하게 원상복귀 체제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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