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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야구는 끝까지 봐야 한다. 타격이 훨훨 날았던 KIA였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KT가 빈틈을 제대로 파고 들었고 승리를 챙겼다.

KT는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회에만 5득점을 따낸 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KIA였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2번 최정민이 기습적인 번트를 성공 시키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3번 안치홍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1-0이 됐다.

이어 4번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가 왔다. 5번 김주찬은 삼진. 그리고 6번 나지완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나지완이 니퍼트의 131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렸다.

비거리 125m짜리 중월 만루포가 됐다. 나지완의 시즌 10호였다. 그렇게 5-0이 됐다. 이후 KIA는 추가로 3안타를 더 쳐내며 타자 일순까지 했던 KIA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1회에만 7안타를 친 KIA였다.

KT도 반격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3번 로하스가 팻딘의 120km짜리 커브를 쳐내며 중월 125m짜리 스리런을 때려냈다. 3-5까지 추격에 성공한 KT였다. 이후 KT는 6회에도 힘을 냈다.

1사 1루에서 4번 황재균이 적시타를 쳐내며 4-5, 한 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KIA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 상대 선발 니퍼트 대신 홍성용이 나오자 반격에 나섰다.

6회말 1사 2, 3루에서 5번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7-4로 다시금 도망 갔다. KIA는 7회 추가로 1득점을 따내며 8-4로 달아났다. 하지만 9회초, 게임은 완벽하게 뒤집어졌다.

9회 KT 타선이 김세현과 임창용을 흔들었다. 특히나 6-8, 두 점차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쳐낸 1번 강백호의 2타점이 기가 막혔다. 동시에 1사 만루 상황에서 4번 황재균의 내야 희생 플라이가 극적으로 나오며 KT가 9-8로 역전, 승리를 챙겼다.

이후 KT는 김재윤으로 9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KIA는 17안타를 쳐냈음에도 10안타 KT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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