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길준영 기자
[스포츠한국 인천=길준영 기자] 한동민(29)이 1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타격슬럼프에서 벗어난 비결로는 노수광의 조언을 꼽았다.

한동민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한동민의 활약으로 SK는 13-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동민은 41경기 147타수 32안타 타율 2할1푼8리 8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일 이후 홈런이 없었던 한동민은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14경기 53타수 6안타 타율 1할1푼3리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5번째 1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 한동민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다. 계속 안좋은 공에 배트가 나가서 고민이 많았다. 최대한 잡생각을 줄이고 좋은 공만 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 슬럼프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자심감이 떨어져서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하고 땅볼이 많이 나왔다. 영상을 보면서 계속 타격폼을 교정하려 했다”면서 “(노)수광이가 조언을 해줬다. 왼쪽 다리 움직임이 많아 타이밍이 늦으니 고정시키려 했다. 일단 한 번 해보자 하고 계속 신경을 썼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첫 타석부터 공을 띄우는 데 성공했고 그 타구가 넘어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앞서 말했다시피 타이밍이 안 좋을 때는 땅볼이 많이 나오는데 오늘은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민은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계속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힐만 SK 감독은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한동민 선수의 4홈런은 대단했다”며 13득점을 올린 타선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서 “선발 박종훈 선수가 잘 던져줬다. 몇 번 고비가 있었지만 잘 막았다”며 “홈에서 6연패를 끊고 팬들에게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기대를 주는 경기를 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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