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LG는 그래도 김대현이 버텨내고 있다. 무난한 듯 보이지만,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내며 최소 5이닝 이상은 어떻게든 던져주고 있다.

김대현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잘 버텨냈다. 1회는 상대 양성우에게 병살타를 얻어내며 이닝을 쉽게 끝냈고 2회는 1사 이후, 상대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야수진의 정확한 송구로 발이 늦은 김태균을 무난히 잡아냈다.

2회는 1사 이후, 8번 김재훈과 9번 정은원에게 연달아 삼진을 이끌어냈다. 4회도 삼자범퇴였다. 팀 타선도 5회까지 3점을 내며 김대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5회말이 아쉬웠다.

1사 이후, 상대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루가 됐다. 그리고 6번 이성열과 붙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26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 공을 이성열이 그대로 쳐냈다.

우월 투런, 그렇게 3-2가 됐다. 위기는 6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 1번 이용규를 사구로 내보냈다. 2번 양성우를 상대로는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노렸다.

하지만 1루수 김현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3번 송광민을 병살타로 처리한 것이 컸다. 물론 실점을 내주며 3-3이 됐지만 4번 호잉을 외야 뜬공을 잡아내며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어떻게든 버텨낸 김대현이다. 이후 7회 최성훈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교체됐다. 6이닝 3실점, 지난 4월 11일 SK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김대현의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물론 3-3,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3승째는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었다.

이날 경기는 김대현의 선발 아홉번째 경기였다. 9경기를 나서며 2승 2패로 성적은 무난하다. 하지만 선발의 덕목 중 하나인 이닝 소화나 위기 상황에서 보여주는 배짱있는 투구는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이닝 역시 49.2이닝이나 된다. 어쨌든 5이닝 이상은 무조건 던진다. 어느 정도 계산이 된다는 이야기다. 최근 좋지 않은 팀 불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