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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NC가 불펜과 포수에 모두 불안함을 드러내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3-5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지며 삼성에게 9위 자리를 뺏기고 10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민호의 블론세이브와 포수 정범모의 포일이 뼈아팠다.

이민호는 3-1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올라오자마자 이대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신본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이병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17일부터 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이민호는 지난 11일 한화전에서 1.2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서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NC 불펜진은 리그 최악의 평균자책점(5.73)을 기록하고 있다.

새롭게 마무리 투수가 된 이민호가 13경기 1승 2세이브 15이닝 평균자책점 3.60으로 불펜진을 지탱하고 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하며 NC의 불펜 운용 구상이 다시 어그러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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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의 입대로 공백이 된 포수 역시 고민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범모가 가장 많은 기회를 받고 있지만 불안하다.

이날 정범모는 주루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한 윤수강을 대신해 연장 10회초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무사 1, 3루에서 포일을 범하며 롯데의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이후 두 차례 폭투로 추가점까지 내줬다.

김태군이 주전 포수를 맡았던 지난해 NC는 단 4개의 포일만을 범하며 리그에서 가장 적은 포일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6개의 포일이 나왔다.

가장 많은 포일을 기록한 팀은 KT와 롯데(7개)다. 그렇지만 KT는 너클볼 투수인 피어밴드가 있어 포일이 많을 수밖에 없고, 롯데는 신인급 포수인 나종덕이 주전 포수로 뛰고 있다는 이유가 있다.

반면 NC는 베테랑 포수인 정범모가 주전으로 뛰고 있음에도 많은 포일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이다.

올 시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NC는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101경기가 남아있고 포스트시즌 진출권 팀들과 게임차가 크지 않지만 매 경기마다 반복되는 불펜과 포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NC의 가을야구 도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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