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4,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7승 14패로 리그 순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26승 15패로 두산에 1게임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가 6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총 92구를 투구하는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주긴 했으나 탈삼진 4개, 그리고 수비진의 호수비에 힘입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허경민이 5타수 3안타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날 승부의 주인공은 단연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4-4로 맞선 9회말 2사 후 끝내기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팀의 선두 등극을 이끌어냈다. 직전 타석까지 4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쳐있었으나 극적인 상황에 제역할을 해내며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만들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환은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하지 않아 내 스윙을 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단 전체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주 3연패로 끝났는데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대역전승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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