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길준영 기자
[스포츠한국 잠실=길준영 기자] 팀의 8연패를 끊고 시즌 5승째를 올린 임찬규(26)가 다시 연승 행진을 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임찬규는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연패탈출을 이끌었다.

임찬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패라서 부담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매번 힘든 순간에 형들에게 묻혀가기만 했다. 이번에는 내가 뭔가 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임찬규의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임찬규는 “롯데 타자들이 커브에 잘 대처를 못하더라. 처음에는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 쓰다가 경기 후반에는 결정구로 사용했다”며 “6회가 위험했는데 번즈가 오늘 커브에 전혀 대응을 못했다. 빠르게 2스트라이크를 잡고 커브로 승부를 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8연승 뒤 8연패다. 다시 연승을 달리겠다. 10연승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연패에서 벗어난 류중일 감독은 “연패기간에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선수단도 마음 고생이 많았을 텐데 오늘 이후로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다”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투수들이 좋았다. 선발 임찬규가 정말 잘 던져줬다. 김지용도 좋았다. 정찬헌은 조금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좋은 투구를 했다. 타선이 조금만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린 이형종은 “오늘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초구를 좋아했는데 첫 타석부터 공을 많이 보려고 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 첫 타석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부담 없이 다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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