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팀 6연승 이끌어…2012년 이후 7년째 KBO리그 뛰는 소사 "한국서 1500이닝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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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어느새 7년째다. LG 소사는 이제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가 됐다.

소사는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6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월 27일 넥센전 이후, 이날까지 6경기를 나섰는데 매번 6이닝 넘게 소화하면서 실점은 3점만 내주는 쾌투를 보여줬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더불어 지난 4월 3일 두산전 이후, 매번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도 함께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이제 더 낮아졌다. 기존 1.06에서 0.88까지 내려갔다.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최고의 선발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7회까지 상대 넥센 타선을 어떻게든 봉쇄하며 막아냈고 팀 타선도 11점을 얻어내며 투타 밸런스를 제대로 맞췄다. 소사도 어느새 시즌 3승이다.

이제는 한국 무대는 익숙한 소사다. 지난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 시절의 넥센을 거쳐 2015년 LG로 왔다.

현 LG 단장인 양상문 전 감독이 소사라면 충분히 한국에서 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데려온 영입이었다. 그리고 LG에서만 4년째다. 이제는 능수능란 그 자체다.

사실 소사를 두고 초특급 투수로 부르지는 않았다. 두 자릿수 승수 정도는 올릴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작이 상당히 좋다.

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진 가운데 가장 빠른 직구 구속인 149km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서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추가가 된다. 슬라이더의 경우, 130km대의 빠른 공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구별해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여기에 안정된 제구력이 더해지면서 소사는 타자들이 더욱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소사의 목표는 하나다. 오래 뛰고 싶다는 의미다. 그 기준이 바로 이닝이다. 그는 "1500이닝을 채우고 싶다"라고 말하다. 전날까지 소사는 1056.2이닝을 던졌다.

아직 450이닝 정도 남았다. 한 시즌에 대략 200이닝 가까이 던진다고 가정하면 최소 2년 이상은 한국에서 더 뛰어야 한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소사는 "이제 한국 타자를 잘 안다. 그 어떤 시즌보다 브레이킹 볼이 좋다"라고 말한다. 소사가 지금 보여주는 활약을 시즌 막판까지 이어간다면 그가 원하는 미션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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