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민병헌. 사진=전영민 기자
[스포츠한국 수원=전영민 기자] 민병헌이 마침내 ‘민병헌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롯데는 24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4-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최하위를 탈출하지는 못했으나 롯데는 공동 8위 NC, 삼성(10승 16패)과의 게임차를 0으로 맞췄다.

롯데는 그간 타자들의 동반 침묵으로 인해 시즌 개막 직후부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의 각성과 함께 올시즌을 앞두고 FA로 이적한 민병헌, 차세대 유격수 신본기, 베테랑 채태인 등 맹타를 휘두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날 롯데 타선의 대폭발에는 민병헌이 앞장섰다. 선발 5번 중견수로 나선 민병헌은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냈다. 특히 롯데 이적 후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민병헌은 “오늘 멀티 홈런을 기록했지만 장타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오늘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타석에서 집중해서 치다 보니 잘 맞았고, 결국 홈런이 나온 것 뿐”이라며 장타의 원동력을 집중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시즌 초반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게 여러모로 부담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지금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해도 어느 순간 갑자기 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최대한 좋은 타격 사이클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에 대해서 민병헌은 “현재 우리팀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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