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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길준영 기자] 올 시즌 LG FA 계약을 맺은 김현수(30)가 전소속팀 두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2015년까지 10년간 두산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FA자격을 취득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2년간 191경기 517타수 141안타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하고 올 시즌 한국으로 복귀했다.

한국에 돌아오며 친정팀 두산이 아닌 라이벌팀 LG를 선택한 김현수는 두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맹활약했다.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에게 2루타를 뽑아낸 김현수는 박용택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초구를 받아쳐 두 번째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이후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두 번째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이현호에게 안타를 날리며 1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가르시아의 안타로 홈에 들어오며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이날 LG는 김현수의 활약에도 5-9로 역전패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5리 4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김현수를 중심타선이 아닌 2번타자로 전진배치하고 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2번타자 김현수와 3-4번에 배치된 박용택-가르시아가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뛰어난 출루능력으로 1루에 나간 김현수를 홈으로 잘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시즌 LG는 팀 평균자책점(4.30) 1위를 기록하고도 팀 득점(699점)에서 9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김현수와 가르시아가 합류한 올 시즌 득점력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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