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한화에서 2년간 활약한 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윌린 로사리오(29)가 시범경기에서 슬럼프에 빠졌다.

로사리오는 지난 1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야쿠르트의 선발투수는 LG에서 2년간 활약했던 좌완 데이비드 허프였다. 로사리오는 허프를 상대로 2타석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다. 7회에는 아키요시 료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하긴 했지만 시범경기 9타석 무안타 부진을 끊지는 못했다.

이날 부진으로 로사리오의 시범경기 타율은 20타수 3안타 1할5푼까지 떨어졌다. 안타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타도 실종됐다.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3안타가 모두 단타였다.

로사리오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6경기 12타수 8안타 타율 6할6푼7리 3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그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가네모토 도모야키 한신 감독이 “타격에는 굴곡이 있다. 2월에 워낙 좋았다. 1년 내내 그렇게 칠 수는 없다”면서 로사리오의 부진을 설명했지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사리오는 오는 1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는 결장한 뒤 17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 다시 출장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부진에 대해 로사리오는 “일본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야구를 배워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서 2시즌 동안 246경기 937타수 309안타 타율 3할3푼 70홈런 231타점을 기록한 로사리오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한신과 2년 최대 750만달러(약 8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 호치는 한신이 시범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며 “추정연봉이 3억4000만엔(약 34억원)에 이르는 4번타자 로사리오가 부진하면 한신의 우승 계획은 어그러진다”라고 전했다.

한편 야쿠르트의 선발 허프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0.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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