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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KIA 양현종이 개인 최초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양현종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 이두환의 이름을 다시 한번 꺼냈다.

KIA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올해 양현종은 31경기에 출전해 193.1이닝을 소화,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양현종은 외인 선발 헥터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났고, 2차전 선발로 나서 역대 최초 '1-0' 완봉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이후 5차전 9회에 마무리로 나와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통합우승을 완성시켰다.

팀 우승을 이끈 그는 역대 최초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MVP로 뽑혔고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성공하며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참고로 양현종의 골든글러브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나 토종 선발 20승의 경우, 지난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2년 만이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57표 가운데 323표(90.5%)를 받으며 경쟁자를 여유있게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수상 후 양현종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KIA 허영택 사장님, 조계현 단장님, 김기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드린다. 티비로 보고 있을 와이프, 고맙고 사랑한다. 하늘에 있는 제 친구인 이두환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현종이 언급한 고 이두환은 지난 2007년 두산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지만 '대퇴골두육종'이라는 암 선고를 받고 투병했지만 지난 2012년에 끝내 세상을 떠난 양현종의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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