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8일 MBC 일산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17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카스포인트 투수 TOP3에 올라 소감을 말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양=김수진 기자]KIA 양현종(29)이 카스포인트 어워즈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8일 MBC 일산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17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7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MBC플러스가 주최하고 KBO와 맥주 브랜드인 카스가 후원하는 프로야구 시상식이다. 대상 수상자는 정규시즌 동안 누적된 카스포인트(40%)와 선정위원회 투표(10%), 네티즌 투표(50%)를 합산해 가려진다.

양현종은 카스포인트 3541점과 네티즌 투표 결과를 합해 총점 3790점을 받아 2위 두산 김재환(3345점)을 밀어내고 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양현종은 31경기에서 193.1이닝을 던져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남겼다. 특히 1995년 이상훈 이후 토종 투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 고지를 밟았다.

앞서 양현종은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고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2017 최고의 선수상,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등을 싹쓸이했다.

이어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도 김재환, 장원준(이상 두산), 최형우(KIA), 최정(SK), 정우람(한화)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가장 높이 뜬 별이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20승까지 1승만 남겨둔 상황을 회상하며 “19승까지 기록하고 이번 시즌 마지막 선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챙기지 못할까 조마조마했다. 아쉽게 기록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하느님, 예수님, 부처님 다 찾으며 속으로 도와달라고 빌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올해의 기록으로는 팀내 좌완 투수 최초 통산 100승 달성을 뽑기도 했다.

양현종은 “아내도 TV로 보고 있을텐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팬들께서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선수들이 힘이 났다. 내년 시즌에도 최다 관중을 넘어설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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