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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내년에도 회장 없이 간다.

선수협은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2018시즌 종료 후 열릴 정기 총회까지 회장을 선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회장이 공석이기에 이에 선수협은 구단당 1명씩 참여하는 이사회를 통해 주요 사안을 결정한다.

선수협 회장의 자격 요건은 우선 현역이다. 하지만 이전에 회장을 맡았던 NC 이호준이 지난 4월에 성적 보너스 문제로 자진 사퇴 하면서 8개월이 넘게 공석이 됐다. 이후 선수협은 이번 정기 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뽑을 예정이었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회장이 상징성이 있다고 해도 현역선수가 나서서 맡기 어려운 점이 많다. 물론 회장을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선수협의 급선무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사회 투표 결과도 회장을 선출하지 않는 쪽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수협은 회장이 공석이더라도 꾸준히 주장했던 FA 등급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선수협은 정운찬 KBO 총재에게 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올해 FA 보상선수를 스스로 포기하는 구단이 나온다는 건 제도가 잘못됐다는 걸 시인하는 격이다. 보상선수 제도도 손봐야 한다. 더불어 대리인(에이전트) 1인 당 보유 선수를 제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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