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왼쪽)와 NC 장현식.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수진 기자]두산과 NC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두산과 NC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통해 1차전 맞대결을 펼칠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플레이오프의 경우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역사가 7년째 이어지고 있어 중요한 1차전 경기를 책임질 선발로 누가 등판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1차전 선발로 두산은 니퍼트, NC는 장현식을 예고했다.

두산의 선봉장으로 나설 니퍼트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9.2이닝 동안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냈다.

니퍼트는 자타공인 두산의 에이스다. 니퍼트가 부상으로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했던 2015년 마야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 것을 빼면 언제나 중요 경기에서의 상징적인 등판은 니퍼트의 차지였다.

실제 니퍼트는 2016시즌과 2017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고 2015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두 1차전 선발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 또한 니퍼트였다.

그러나 니퍼트는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앞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37까지 치솟으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NC를 상대로는 올 시즌 4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를 1선발로 예고하며 “니퍼트는 두산의 에이스로 계속 1선발을 책임진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봉장을 맡겼다”고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발표 전부터 두산은 니퍼트의 등판이 유력시된 반면 NC는 장현식과 맨쉽을 두고 선발 예상이 갈렸다. NC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장현식이었다.

올 시즌 장현식은 31경기 동안 134.1이닝을 던져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남겼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6번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한 바 있다.

장현식은 큰 무대 경험이 거의 없지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비자책 1실점의 호투를 통해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두산과 상대 전적은 썩 좋지 않은 장현식이지만 두 차례 크게 무너졌던 경우를 제외하면 호투한 경기가 오히려 더 많았다.

특히 8월13일에는 니퍼트와 선발 대결을 펼쳐 패전투수가 됐지만 8.1이닝 비자책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야수 실책만 없었다면 완봉승의 가능성도 있었다. 당시 경기 후 장현식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는데 이는 아직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장현식을 1선발로 지명한 이유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가장 잘 던진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과 NC는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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