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왼쪽)과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마산=이재현 기자] 2017 KBO 준플레이오프는 결국 최종전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진격의 거인 군단’ 롯데가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13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7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나란히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롯데와 NC는 오는 15일 사직에서 단판 승부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지난 11일 3차전에서 6-13 완패를 당했던 롯데는 12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뜻하지 않은 휴식일을 갖게 되자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롯데의 반격을 이끈 일등공신은 역시 손아섭이었다. 이날 손아섭은 4회와 5회 연타석 홈런에 성공하며 4타점 경기에 성공했다.

손아섭이 힘을 내자 베테랑들도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대호와 전준우까지 홈런 타자 대열에 합세한 것. 여기에 4일 휴식만을 취한 채 선발 등판한 선발투수 린드블럼의 8이닝 1실점 호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는 기분 좋은 완승을 신고했다.

반면 NC는 12일 4차전 우천 취소가 야속하게 느껴질 전망. 지난 11일만 하더라도 12득점에 성공한 NC타선은 이틀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4회 권희동의 적시타로 뽑아낸 1점으로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패장 김경문 NC 감독= 선발 최금강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경기 5회가 승부처라고 판단해 원종현을 투입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까지 왔는데 안 좋은 기억 잊고 잘 준비하겠다. 물론 타자들이 준비를 더 잘 했어야 했는데, 전체적으로 린드블럼의 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는 15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타선이 후회 없이 오늘(13일)의 아쉬움을 만회하길 바란다. 5차전 선발 투수는 해커다.

▲승장 조원우 롯데 감독=린드블럼 선수가 8회까지 긴 이닝 끌어주고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의 홈런 모두 좋았다. 아무래도 5회초 신본기가 쳤던 타구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이어지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5차전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5차전에서 레일리가 등판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필승조가 모두 대기할 수 있고, 박세웅도 잘 던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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