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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시즌 내내 좋은 팀은 없다. 하락세를 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팀 전력이 타 팀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언제든 반등할 여지가 있다.

강팀일 경우, 이러한 반등의 가능성은 훨씬 크다. 사실 KIA의 전반기는 너무 강했다.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4월부터 7월까지 타선이 쉬지 않고 터졌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팀 타선이 침묵에 빠졌다. 그럼에도 29일 현재 KIA는 70승 1무 44패(승률 0.614)로 리그 1위, 팀 타율은 3할3리다.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6연패에 빠지면서 승수를 다 깎아먹었지만, 아직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팀 타선도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연패를 끊어낸 지난 26일 경기에서 팀 타선이 17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물론 9회말 2사 이후 유격수 3실책은 프로답지 못했다.

이어 27일 경기는 역전을 허용, 아쉽게 패했지만 그래도 멀티홈런을 쳐낸 나지완의 부활과 아홉수라는 고비에 홀로 고생했던 이범호가 통산 300홈런을 달성하며 팀 타선이 11안타를 쳐냈다.

부활의 여지가 보였던 마산 2연전이었다. 그렇게 KIA는 이번주 삼성과 두산, 그리고 넥센과 치르는 6경기에서 총력을 다해 선두 자리를 지키고 후반기 반등의 계기로 마련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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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후반기 들어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두 팀이 있다. 바로 두산과 롯데였다. 무엇보다 두 팀은 목적이 명확했다. 한 팀은 선두, 한 팀은 가을야구 합류였다.

두 팀은 후반기 리그 승률 1위와 2위다. 일단 두산은 36경기에서 27승 7패 승률 0.794의 무서운 기세로 2위까지 올라섰고 KIA를 1.5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3.61, 팀 타율 3할2리로 후반기 모두 리그 1위를 달렸다. 전반기까지 중위권에 머무르며 챔피언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전반기까지 6위와 7위 언저리에서 놀며 올해도 역시나 싶었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선 마무리 손승락의 혼신의 세이브를 기반으로 이대호-손아섭이 연달아 불방망이를 과시, 후반기 35경기에서 23승 11패 승률 0.676으로 리그 4위까지 올라왔다.

5위 넥센과의 승차가 2.5경기, 6위 SK와는 3경기다. 7위 LG는 3.5경기다. 현 상황에서 롯데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사직에서 열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

두산과 롯데는 타 팀에 비해 결코 약한 전력이 아니다. 전반기에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았을 따름이다. 한번 감을 잡더니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전반기의 강세가 잠시 식었지만 어찌보면 지금 식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 아직 29경기 남았다. 롯데도, 두산도 하는데 KIA도 못할 이유가 없다. 반등의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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