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두산의 왼손 선발투수 장원준(32)의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승 달성이 금주에 결정된다.

장원준은 2일 현재 시즌 9승과 8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1승만 더하면 해태 이강철(10년)과 한화 정민철(8년)에 이어 3번째로 8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는다.

또한 1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면 이강철에 이어 두 번째로 10년 연속 100탈삼진을 돌파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이 기록은 이달 중순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준은 왼손 투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7년 연속 10승과 9년 연속 1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장원준의 최근 등판은 지난달 30일 KIA전. 닷새마다 등판하는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장원준은 LG와의 주말 3연전 중 첫머리인 4일 등판이 유력하다.

두산과 LG는 나란히 2게임차 3,4위를 달리는 가운데 각각 3연승,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이 한 단계 높아 조금은 우세를 점칠 수 있다.

그러나 올시즌 3승5패로 밀리는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결코 유리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만큼 장원진의 어깨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장원준은 지난 5월 5일 올 시즌 처음으로 LG를 만나 패전을 기록했다. 설욕을 벼르는 이유는 충분하다. 게다가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대기록 수립과 함께 팀의 상승세를 계속 이을 수 있다. 개인과 팀의 운명이 순전히 자신의 왼팔에 달려있는 셈이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그해 4월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한 뒤 4월 8일 사직 두산전 구원승으로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중반부터는 선발투수로 변신해 8월 1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8년에는 12승을 올리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2011년과 2016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4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좌완 투수로는 4번째로 100승 돌파에 성공했다.

탈삼진은 2004년 4월 9일 잠실 LG전에서 처음 기록한 뒤 2006년(130개)부터 세 자릿수 탈삼진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장원준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06년 6월 24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12개이며 한 시즌 최다 기록은 지난해 작성한 137개다.

송진우에 이어 지난 7월 25일 수원 kt전에서 좌완 투수로는 2번째로 120승을 올린 그는 지난 12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11년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