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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도곡동=김성태 기자]"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 선수들이 꼭 가지면 좋겠다. 최종 목표는 202년 도쿄올림픽이다."

선동열 국가대표 야구팀 전임 감독은 24일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 7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을 이야기 했다.

국가대표 초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은 오는 11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를 거쳐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선수 시절, 선동열은 그야말로 '언터쳐블'이었다. 해태에서 뛰며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이후 선 감독은 지도자 인생을 시작, 삼성(2005∼2010년), KIA(2012∼2014년) 감독을 지냈다. 삼성 사령탑으로 있던 2005년과 2006년에는 연달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내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는 지난 2006년 제1회 WBC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2007년 아시아 선수권,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제4회 WBC까지 여러 국제대회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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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선동열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임 감독이 된 소감은?
최초라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3월 제4회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앞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선수를 모아 대표팀을 구축, 향후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

▲대표팀 투수 부족이 여전한데, 해결책 있나?
"예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시절, 그 때는 류현진, 박찬호, 김광현 등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선수들이 많지 않다. 우선 선발이 5이닝 이상 던지고 중간이 적재적소에 나와 잘 막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불펜진 운용이 중요하다."

▲이전 국제대회 부진의 문제점은?
"결국 마운드였다.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고 1~2실점으로 막으면 좋겠지만, 선발이 2, 3회에 내려가고 불펜이 들어가면 투수 운용하기가 참 힘들다. 한 경기에 7~8명 투수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전임감독 제도에 대한 생각은?
"이전에는 프로팀을 맡은 감독이 하다보니 선수들에 대한 관리나 자세한 것을 체크하기 어려웠다. 많은 부분을 기술위원회가 담당했는데, 전임 감독이 됐으니 프로 1, 2군 경기 모두 살펴보고 아마추어 경기장도 다니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꾸준하게 체크 할 예정이다."

▲전임 코치진 구성은?
"구상 중이지만, 현장에 있는 코치 역시 등용할 생각이다. 전임으로만 가면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부분이 분명 있다. 두 명 이상은 모두 현장에서 기용할 생각이다."

▲선수 구성과 관련, 프로팀과의 문제는?
WBC의 경우는 3월이지만, 아시안게임이나 프리미어12, 올림픽은 모두 시즌 도중에 있다. 구단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으로 뽑힌 선수는 개인적인 명예 뿐 아니라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있으니 몸 관리를 잘했으면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사실 대표팀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승환, 김광현, 정근우, 이대호 등 이전 베테랑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물론 향후에도 계속 좋은 실력을 보이면 당연히 뽑을 예정이다. 우선 이번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길 바라고 있다.

▲11월에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십 구상은?
"대회 자체가 만 24세 이하의 선수들이 나서지만, 와일드카드 3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명단을 갖고 선수 구성을 하고 있는데, 가장 취약한 부분은 단연 포수다. 젊은 선수들 가운데 투수와 야수는 좋은 자원이 있지만, 3명은 아마 포수 쪽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1월 대회 준비 위한 향후 일정은?
가장 먼저 기술위원회를 선임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8월 중순, 1차 엔트리 45명은 8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프리미어12가 예선전이다. 그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로 생각하고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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