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넥센이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성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2타점을 올린 8번 장영석의 맹타를 앞세워 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48승 1무 43패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kt는 위닝시리즈 턱 밑까지 다가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29승 61패가 됐다.

이날 넥센의 시작과 끝을 맡은 것은 바로 8번 장영석과 1번 이정후였다. 장영석은 7년여 만에 나온 홈런에 이어 팀을 역전으로 이끄는 적시타까지,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리고 1번 이정후는 이날 3-4로 뒤지고 있던 7회에 동점 적시타를 쳐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8회말 쐐기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를 확정 짓기도 했다.

시작부터 치열했다. 양 팀이 홈런을 한 방씩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경기를 만들었다. 2회, kt가 유한준의 홈런으로 앞서갔다가 3회 넥센이 2049일 만에 홈런을 쳐낸 장영석을 앞세워 1-1이 됐다.

kt는 5회 2사 루에서 박기혁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2-1로 역전에 성공,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갔다. 그러나 넥센은 5회말 채태인이 개인통산 100호포를 쳐내며 2-2 균형을 맞췄다.

생각 이상으로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그 균형이 완벽하게 무너진 것이 바로 7회초 kt 공격이었다. 여기서 따낸 득점이 사실상 이번 주말 kt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고 보면 된다.

넥센도 질 생각이 없으니 선발 김성민을 내리고 중간투수로 한현희를 투입했다. 지난 6월 13일 NC전에 나온 이후, 무려 40일 만의 등판이었다. 장정석 감독이 나름 승부수를 던진 셈이었다.

근데 kt의 간절함이 한 수 위였다. 선두타자 박경수가 중견수 옆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며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이어 나온 7번 장성우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박경수는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8번 오태곤이 한현희와 승부했다. 그리고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멈추지 않았다. 1사 3루에서 9번 김연훈의 번트와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따냈다.

4-2, kt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넥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고종욱의 안타를 시작으로 연달아 타자들이 출루했다.

그리고 7회 무사 2, 3루에서 대타 송성문의 내야 땅볼이 나온 사이, 한 점을 추가하며 3-4로 추격했다. 그리고 1사 3루에서 7번 이정후가 적시타를 쳐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의 뒷심이 좋았다. kt가 8회초 공격에서 득점을 내지 못하자, 넥센이 8회말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우선 4번 김하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기회가 찾아왔다.

5번 김민성이 유격수 옆 깊은 내야 안타를 쳐내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6번 박정음의 희생번트로 여유있게 1사 2, 3루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7번 고종욱도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가 됐다.

그리고 이날 넥센의 선취점을 홈런포로 쏘아올린 8번 장영석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5-4로 역전, 이날 경기의 균형을 제대로 흔들었다. 이어 1번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7점째를 완성했다.

그리고 9회초, 넥센이 kt 타선을 확실하게 막아내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장영석을 앞세운 넥센의 뒷심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경기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