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최근 몇 년 사이에 KIA가 이렇게 압도적인 실력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지난 2011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입성한 이후에 무려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입성해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했던 KIA다.

하지만 1승 1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다. 조금만 더 하면 충분히 대권도 도전할 수 있다는 의식이 생겼다.

그렇게 최형우를 비롯, 여러 선수들이 합류하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은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이 훨훨 날았다. 이 정도까지 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강해졌다.

그리고 17일 현재 57승 28패(승률 0.671)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NC와는 8경기 차이다. 전반기 막판 3연전에서 NC를 잡은 것이 상당히 컸다.

다른 9개 팀 가운데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팀이 없다. 그야말로 전반기 타이거는 '압도적'이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이제 터닝 포인트를 지났다. 레이스는 아직 남았다.

KIA는 후반기 들어서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복귀할 수 있는 여러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안치홍이다.

지난 7일 안치홍은 옆구리가 아파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후반기가 시작면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안치홍은 올해 75경기에 출전해 276타수 92안타 타율3할3푼3리 10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395인데 장타율이 0.522다. 멀리 잘 쳐낸다.

그러다보니 5~6월 넘어서부터 KIA는 안치홍을 5번 타자로 배치했다. 우선 기존 5번 감이었던 이범호가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두 차례나 왔다갔다 했다.

6번도 많이 뛰었지만 주전에 가까운 백업인 서동욱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고, 게다가 안치홍의 득점권 타율이 무려 3할5푼9리다. 중심타선 배치가 납득이 가는 이유다.

물론 올해의 KIA는 안치홍이 없다고 해서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그가 1군에서 자리를 비운 지난주, KIA는 NC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 했다.

특히 지난 12일 경기에서 정용운이 버티고 김주찬이 9회에 잇고, 최형우가 10회 연장에서 끝내기포로 승부를 가져왔다.

이명기-김주찬 테이블세터진을 시작으로 중심타선 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에 이어 서동욱-이범호, 그리고 김민식과 타격 1위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빈틈은 없었다.

여기에 안치홍까지 돌아온다면 KIA는 훨씬 더 강력한 타순을 구축할 수 있다. 출루율이 좋은 나지완 뒤에 안치홍을 배치해도 좋고, 아니면 5번 안치홍, 6번 나지완, 7번 이범호도 괜찮다.

원체 피해갈 타순이 없다보니 타 팀 마운드가 올해 KIA를 만나면 힘들어했다. 이제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안치홍의 복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KIA의 사기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