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허프의 호투와 팀 타선의 알짜배기 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8회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한 수모를 갚는데 성공하며 주중 3연전의 균형을 1승 1패로 맞추게 됐다.
김용의는 선발 2번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전날 경기에서 이형종이 홈에서 양의지와 충돌하며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도 있지만 애초에 니퍼트 상대로 김용의가 강했다.
거기에 이날 니퍼트의 컨디션 자체 좋지 않아보였다. 첫 타석인 1회, 그는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후속타자 불발로 2루에서 그쳤지만 시작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인 3회에도 그는 2사 이후에 니퍼트에게 또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2-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5회 선두타자 손주인이 홈런을 쳐내며 니퍼트를 제대로 흔들었다. 대신 니퍼트는 1번 이천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페이스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김용의가 완벽하게 방해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김용의는 니퍼트의 5구째인 149km짜리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 나온 박용택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2루가 됐고 4번 양석환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장타를 쳐내며 2-0에서 4-0이 됐다.
6회 1사 1, 2루에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지만 니퍼트를 상대로 세 번이나 출루하며 볼넷으로 무너지게 하는데 일조한 것은 김용의였다.
그렇게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한 김용의의 활약과 더불어 선발 허프 역시 9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켜내며 LG는 전날 패배의 수모를 확실하게 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