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5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6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최대 승부처는 단연 7회초였다. 3-7로 끌려간채 7회초를 맞이할 때만 하더라도 두산이 이날 경기를 잡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두산은 7회초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LG와의 격차는 3점차나 됐다.
그러나 두산은 포기 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산은 LG의 벌떼 마운드를 뚫고 기적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4-7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에반스는 LG의 최동환의 4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때려내 우월 3점포로 연결했다. 그의 시즌 9호포. 순식간에 승부는 원점이 됐다.
두산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재환은 역시 최동환의 4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때려내 좌중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그의 시즌 8호포.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도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던 김재환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김재환은 경기 직후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선두권을 따라가는 상황에서 홈런이 터져나왔기에 오늘(25일) 홈런이 더욱 기쁘다. 앞으로 시합 준비 잘해서 팀을 더욱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시즌 들어 삼진이 많아져 어떻게든 삼진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위축 돼 있었다. 그러나 24일 홈런을 기록한 이후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점 3점포의 주인공인 에반스는 “홈런을 치려는 생각보다 강하게 치고자 했다. 운이 좋게 홈런이 됐다. 최근 감이 나쁘지 않다.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