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이재현 기자] “지금은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지만 분명 제 역할을 다할 때가 올 겁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오재원(32)을 언급했다.

지난 몇 시즌간 두산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해왔던 오재원은 최근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올시즌 37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2리(104타수 22안타), 2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4월 타율은 1할6푼7리에 머물렀다.

5월 들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나 오재원은 끝내, 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최주환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는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이 기간 동안 3타석만을 책임졌다.

설상가상으로 최주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 1홈런, 10타점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재원 입장에서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감독 입장에서는 실망할 법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을 향한 기대의 끈을 여전히 붙잡고 있었다. 그는 “(오)재원이가 최근에는 최주환 때문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대타로만 한 두 타석을 책임지면서 타격감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주환도 여름이 되면 체력이 떨어질 날이 찾아 올 것이다. (최)주환이가 힘에 부치면 재원이가 선발로 나서서, 잘 해줘야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