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SK의 에이스 켈리(29)가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SK는 12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SK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켈리였다. 켈리는 이날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3패)에 성공했다.

사실 켈리가 2회에 2점을 내줄 때만 하더라도 그의 선발승을 점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SK 타선이 5회까지 침묵에 빠지면서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던 탓에 자칫 패전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켈리는 팀원들을 믿고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버텨냈고, SK 타선 역시 그의 호투에 대량 득점으로 화답했다. 6회에만 5점을 뽑아낸 SK 타선을 앞세워 켈리는 손쉽게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경기 직후 켈리는 “팀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매우 훌륭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우선 타석에서 많은 점수를 내줬고 수비도 나를 도와줬다. 경기 초반 KIA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서 공격적인 승부를 걸어왔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서 던진 것이 주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승장 힐만 감독은 “켈리가 좋은 피칭을 해줬고 상대 투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3일 연속 상대의 좋은 투수들을 만나 어려울 경기를 했는데 타자들이 편안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이어나갔다. 특히 2아웃 이후 주장 박정권이 2루타로 찬스를 만들어 상대 선발을 교체한 부분이 이재원의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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