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동의대가 좌완 선발 투수 박희주(22)의 역투를 앞세워 5연승으로 권역별 조별리그를 매듭지었다.

동의대 박희주. 대학야구연맹 제공

동의대는 6일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 경남대와의 조별리그에서 9-5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동의대는 지난달 22일 계명대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양 팀의 경기는 5회까지만 하더라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선취점은 경남대의 몫이었다. 경남대는 1회말 1사 3루에서 백찬우의 내야 진루타를 앞세워 3루 주자 황선빈을 홈플레이트로 불러들였다.

동의대는 3회초 2점을 얻어내고 역전에 성공했으나, 경남대 역시 1-2로 끌려가던 5회말 1점을 만회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하던 흐름은 6회부터 동의대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2-2로 맞선 6회초 2사에서 동의대는 김경업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2사 이후 강한 집중력을 선보인 동의대는 6회에만 4점을 내고 크게 앞서나갔다.

동의대는 9회에도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2로 앞선 9회초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서호철은 신용수의 타석 때 두 차례의 도루에 성공하며 단숨에 3루까지 안착했다. 여기에 장준영이 볼넷까지 얻어내면서 동의대는 1사 1,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대타 김동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 대훈은 포수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서호철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2,3루 찬스에서 이재령은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미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지만 경남대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에만 5안타를 뽑아내며 3점을 만회한 것. 그러나 동의대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에만 두 명의 불펜 투수(노상혁, 김정호)를 투입하며 사력을 다했고 경기는 동의대의 9-5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동의대 선발 투수 박희주는 8.1이닝 동안 총 13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9회에만 3점을 내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는 8회까지 경남대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수훈선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에 성공한 포수 한대훈이 빛났다.

계명대와 서남대의 경기에서는 계명대가 6-5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쪽은 계명대였다. 계명대는 2회초 선두타자 서한샘의 좌월 솔로포를 포함해 선취 3득점에 성공했다. 2회에 홈런을 뽑아냈던 서한샘은 3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4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계명대는 4회까지 5-1로 앞서나갔다. 6회초에는 김선태가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계명대는 손쉽게 승리를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반 서남대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7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박종욱의 진루타와 2사 1,3루에서 나온 길준혁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만회한 서남대는 8회와 9회에도 각각 1점씩 뽑아내며 점수차를 1점차 까지 좁혀나갔다.

문제는 추격에만 성공했을 뿐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서남대는 5-6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타석에 들어선 기명근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계명대의 신승으로 끝이 났다.

경성대와 동아대간의 경기는 동아대의 손쉬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동아대가 12-1, 7회 콜드승을 기록한 것.

동아대는 경기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1회 1점을 뽑아냈던 동아대는 2회 김준언의 좌월 솔로포를 앞세워 3점을 추가했다.

3회에도 1점을 더해 기선제압에 확실히 성공한 동아대는 5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내친김에 콜드승을 노렸다. 5회말 선두타자 강동수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3안타 1볼넷을 집중시킨 동아대는 상대 실책과 투수 폭투를 더해 무려 5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공격을 앞두고 이미 10-0으로 크게 앞서나갔던 동아대는 6회에도 2점을 추가했다. 6회말 1사 1,3루에서 터진 장현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계속된 2사 1,2루에서 오동준의 좌중간 적시타로 동아대는 6회까지 무려 12점을 획득했다.

내내 눌려있던 경성대는 7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경성대는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고, 동아대는 완승의 기쁨을 누렸다.

영남대와 단국대와의 경기에선 영남대가 12-5, 8회 콜드승을 거뒀다. 11-5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영남대 이재훈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7점차로 벌렸다. 콜드승 규정(7,8회 7점차 리드)에 따라 영남대는 8회 콜드승을 확정지었다.

대학야구 주말리그 전적(6일)
▲D조(군산월명야구장)
호원대(4승1무1패) 6-5 송원대(2승1무4패)
원광대(4승3패) 12-1 동강대(2승1무4패)
제주국제대(3승4패) 9-0 제주관광대(7패)


▲C조(기장 현대차 드림파크)
동의대(5승2패) 9-5 경남대(1무6패)
계명대(2승1무4패) 6-5 서남대(2승5패)
동아대(3승1무3패) 12-1 경성대(4승1무2패)
영남대(5승1무1패) 12-5 단국대(4승1무2패)

전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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