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동엽. SK 와이번스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SK 김동엽(27)이 두산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22일 오후 1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7 KBO 시범경기에서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SK는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김동엽의 방망이 만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동엽은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 선발 보우덴과 SK 선발 김주한은 4회초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경기는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길었던 0의 침묵은 SK가 먼저 깼다. 침묵을 깬 주인공은 바로 SK의 김동엽이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그는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보우덴의 시속 145km 직구를 통타, 좌월 3점포로 연결했다. 지난 21일 인천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낸 그는 이로써 시범경기 기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김동엽의 장타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6으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두산의 불펜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낸 것. 2루 주자 이명기가 홈플레이트를 밟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9회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면 김동엽의 적시타는 결승타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9회초 두산 국해성은 SK 마무리 투수 박희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경기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이런 탓에 김동엽의 4타점 활약은 다소 빛이 바랬다.

승리를 거두지 못해 다소 아쉬울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김동엽은 아쉬움 보다는 희망을 이야기 했다.

김동엽은 경기 직후 “직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어제 연습에서 직구타이밍을 맞추는데 주력했는데 오늘 2차례의 장타가 모두 직구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라 만족한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고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만큼 잘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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