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승원.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문승원(28·SK)이 4선발을 맡을 것 같다.”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21일 오후 1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의 2017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발진 구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앞서 힐만 감독은 지난 14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1~3선발까지는 이미 구상을 마쳤지만 4,5선발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시점으로부터 1주일이 지난 21일 현재 변화가 발생했다. 5선발은 아직까지 미정이지만, 적어도 4선발 만큼은 정해진 모양새다.

힐만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켈리, 다이아몬드)와 윤희상이 1~3선발을 맡을 예정인데, 4선발은 문승원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초반 5선발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던 문승원은 올시즌에도 어김없이 4,5 선발 후보로 분류됐다. 스프링캠프에서 나름 준수한 평가를 받았던 그는 지난 16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그럼에도 힐만 감독은 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힐만 감독은 “선발 투수들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질 줄 알아야 하는데, 문승원은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자신의 공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직구의 구위 역시 마음에 들었다”라고 그를 4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스프링캠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탓에 4,5선발 후보로 분류됐던 좌완 투수 김성민의 보직은 여전히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만 감독은 “김성민 본인을 위해서 어떠한 보직을 줘야하는지 또한 팀을 위해 그가 어떠한 보직을 맡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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