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오키나와(일본)=김성태 기자]이제 대표팀 훈련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두 번의 평가전을 앞두고 보다 실전에 가깝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훈련이 어느새 5일째가 됐다. 내일 치르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 대비하기 위해 투수조는 가볍게 몸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이전 이틀 간, 대부분의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어깨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대신 이날은 투수진이 한숨을 돌리는 사이, 야수진이 보다 집중적으로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펑고를 잘 치기로 소문이 난 김광수 코치의 공을 잡기 위해 내, 외야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몸을 날렸다.

한 차례씩 공이 잡기 어려운 곳으로 향하자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인 이대호가 "코치님, 좀 잡기 쉬운 곳으로 주시면 안됩니까"라며 동료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수비 훈련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타자들이 서로 더 많이 치고 싶어했다. 자주자주 번갈아가며 타격에 임했고, 선수들은 계속 방망이를 쥐며 스윙 연습을 멈추지 않고 했다.

준비 기간이 생각보다 짧았기에 타자들 대부분이 모두 투수의 투구 타이밍을 따라 잡는데 몰두했다. 이용규 역시 "아직 투수들의 공을 쳐보지 않아서 좀 걱정된다. 타이밍 잡는 연습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건창 역시 "이날 라이브 배팅을 했는데 간만에 해서 그런지 아직은 좀 어색하더라. 일단 평가전을 통해 최대한 감각을 끌어 올릴 생각이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전날 대표팀은 JTBC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박찬호, 롯데 캠프를 떠나 대표팀 캠프로 합류한 이대호, 심지어 휴식일이지만 선수들에게 훈련을 시키고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한화 김성근 감독까지 맞이하며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오늘을 다소 한산했고 조용했다. 오히려 집중력 높게 훈련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실전을 하루 앞두고 있었기에 선수들 역시 좀 더 진중한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19일 요미우리를 상대한 뒤, 20일에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21일에 다시 훈련을 하고 22일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23일은 귀국일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