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3일 '오타니가 WBC에 타자로서 출전할 희망이 남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타니가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니혼햄의 스프링캠프 첫날 타격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실내 훈련장에서 30분 이상 티 배팅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타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WBC에 투수로 출전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벌인 일본시리즈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타니는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번 일로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속 160㎞ 강속구를 뿌리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오타니는 작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을 기록해 타자로서도 좋은 기록을 올렸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기대와는 달리 오타니는 WBC에 타자로 출전하는 것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오타니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이나바 아쓰노리 타격코치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회에 타자로 출전한다면 투수 등판 준비가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오타니는 최악의 경우 발목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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