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히로시마 도요카프 선수들이 구로다 히로키를 헹가래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은퇴를 한 우완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선수가 아닌 지도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 아넥스'는 31일 "구로다가 내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임시 코치를 맡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 구로다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2군에서 힘들어하는 선수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 가끔 가서 조언해주는 정도면 좋을 듯 하다"라고 말했다.

히로시마 역시 "편하게 놀러온다는 생각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면 된다"라고 그를 반기기도 했다.

구로다는 일본 야구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24승 105패 평균자책점 3.55, 메이저리그 통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로 활약하기도 했다.

올해는 소속팀인 히로시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재팬 시리즈에서 닛폰햄 파이터스에 밀리면서 아쉽게 패했지만 구로다는 웃으며 동료들의 헹가레를 받고 은퇴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생활을 접고 선수 생활 말년에 와서 히로시마에 온 구로다는 특유의 인품과 실력을 보여주며 후배들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구로다는 1군 젊은 투수에게 큰 영향을 줬고, 정신적 지주로 25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