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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의 신성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세계 제일의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3일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수상을 목표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전날 이와테현 하나마키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그의 모교 하나마키히가시고등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타에서 모두 활약해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제패를 이끌었다. 올시즌 그는 투수로 투수로 21경기에 나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완투 4번, 완봉 1번),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에 22홈런 67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오타니지만 선발로 나서면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속구를 뿌려 상대 타자들의 대결 의욕을 저하시키곤 한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오타니는 "사이영상은 투수들의 꿈으로 꼭 받고 싶은 상이다"라면서 "세계 제일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고교 시절을 회상하며 "나도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누구나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면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격려의 말까지 잊지 않았다.

한편 사이영상은 매년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의 최고 투수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뽑아 주는 상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인 511승을 올린 '사이 영'의 이름을 따 그가 사망한 이듬해인 1956년부터 시상했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아직 일본인 투수가 받은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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