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부활한 야구에서 준결승을 하지말자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23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준결승을 치르지 않고 바로 결승전, 동메달 결정전으로 넘어가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제외됐다.

퇴출론자들은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열리고 경기 소요시간이 길며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불참해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야구의 정식종목 채택을 반대해왔다.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야구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대회에서 야구를 부활시키면서 참가국을 기존 8개국에서 6개국으로 제한했다.

준결승을 없애는 방안 또한 올림픽 야구 일정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WBSC 관계자는 "4위까지 금메달의 가능성을 남긴다면 1차 리그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6개 팀밖에 출전하지 않는 대회에서 준결승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WBSC의 주장이 관철되면 올림픽 야구는 3팀 씩 2개조가 조별리그를 거친 뒤 준결승 없이 각 조 1위 팀이 결승전을, 2위 팀이 동메달 결정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한편 마지막으로 올림픽 야구가 열렸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쿠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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