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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가 외인 타자 나바로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바 롯데는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야마이코 나바로 선수와 내년 시즌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지난 2014시즌부터 2년간 삼성에서 뛰었다. 특히 2014시즌, 삼성의 네 번째 통합우승을 이끌면서 한국시리즈 MVP로 뽑히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매년 외국인 농사에 실패, 팬들에게 웃음 대신 울음만 안겨줬던 삼성 스카우트 팀이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일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선수였다.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인 48개를 쳐내며 KBO리그 2루수 부문에서 역사를 써내려가기도 했다.

일본이 가만 있을리 만무했다. 그렇게 2015시즌이 끝나고 나바로는 일본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하지만 82경기에 출전해 286타수 62안타 타율2할1푼7리 10홈런 44타점에 그쳤다.

또한 지난 2월 22일,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화물검사를 받던 도중, 가방에서 실탄 1발을 소지하고 있던 것이 적발되며 4주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부진한 한 시즌을 보냈고 지바 롯데 마린스는 공식적으로 나바로를 퇴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삼성은 외인선수 영입에 크게 실패하며 시즌 9위로 마감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2년간 팀에서 뛰었던 나바로와의 재계약도 충분히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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