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홈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은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야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3-7로 무릎을 꿇었다.일본은 내년 3월 열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10일부터 13일까지 멕시코, 네덜란드를 상대로 각각 2경기씩 친선경기를 준비했다.

이날 일본은 4회까지 타선이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는 등 5안타에 그치고 수비에서도 두 차례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멕시코는 1회말 수비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내줬지만 4회초 헤수스 카스티요의 볼넷과 상대 투수 폭투, 유격수 실책으로 엮은 1사 1, 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2사 후 에스테반 키로스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2-1로 역전했다.

일본은 바로 5회말 2사 1루에서 쓰쓰고 요시모토가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려 다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지만 6회초 수비 때 2사 1, 2루에서 아마데오 사수에타의 적시타에 이은 송구 실책으로 두 점을 빼앗겨 2-4로 끌려갔다.

일본은 8회말 1점을 만회, 3-4로 추격했으나 멕시코가 9회초 라미로 페냐의 적시타, 사수에타의 밀어내기 사구, 아사엘 산체스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는 8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대표팀 경기에 처음 타자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일본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한 차례 더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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