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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 두산이 2016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나온 팀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이었다.

두산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12안타 9득점을 완성한 팀 타선의 활약을 앞에숴 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90승 1무 46패로 정규시즌 우승 및 구단 최초 90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우승으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2연패를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이날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 주장 김재호는 "두산의 새 역사를 쓰는 가운데 주장으로 서 있게 되어 기쁘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어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우리 팀이 4강에만 들어갈 수 있는 팀으로 여겨졌는데 이유가 바로 선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투수진이 제 몫을 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사실 후반기에 들어 연패에 빠지면서 주장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우리 동료들을 믿었다. 그런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두산에게 남은 것은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김재호 역시 준비를 잘해서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을 위한 희생을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와야 할 것 같다. 팬들에게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15승을 기록, 팀 선발진의 중심이었던 유희관 역시 "21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라 생각하고 홈이라서 더 의미가 있었다. 작년에도 우승을 했지만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은 다르다. 꼭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 이제 불안한 요소는 많이 사라졌다. 선발이 워낙 잘해서 그랬지만, 불펜 역시 홍상삼, 이용찬, 정재훈, 모두 돌아오면 완벽해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44경기 치르면서 많이 지쳤는데, 이제 남은 경기 잘 마무리 하고 체력도 잘 보충하면 한국시리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22일 기준, 21승을 거두며 리그 다승 1위이자 두산이 자랑하는 효자외인 니퍼트는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두산이라는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아직 시즌이 남아있기에 확실하게 준비해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추가 선발승과 등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감독님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고 겸손하게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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