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이 오승환의 공백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은 9일 일제히 "오승환과 동반자살 할 수 없다"는 한신의 결별의지를 전하면서 "한신이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오승환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혐의가 밝혀질 때까지 잔류교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들은 또 "(한신이) 오승환의 대리인을 통해 이메일로 사과를 받았지만, 폭력 조직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어서 새로운 마무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신은 오승환의 빈 자리를 채우려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가장 우선조건이 바로 오승환의 복귀였기 때문.

그가 미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을 당시에도 한신은 그의 잔류를 희망하며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삼성 임창용이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오승환까지 수사대상에 오르자 한신도 입장을 바꿨다.

일본 언론에서 한신과 오승환의 재계약 보류 가능성이 제기하면서 오승환 역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지난 4일에는 한신 요쓰후시 사장이 직접 오승환과의 협상 날짜 기한을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종료일인 11일로 설정하면서 오승환에게 확실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햇다.

문제는 도박관련의혹이 폭력조직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 요쓰후시 사장은 "만일 폭력조직이 연관되어 있다면, 협약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리인을 통해 사과를 받았지만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 다른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오승환의 대체자로 후카하라 시노부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고 후지카와 규지는 선발로 기대를 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물색하고 있다"라고 오승환의 대체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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