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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이대호(33)가 2년 연속 우승을 경험했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호는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정규시즌 141경기 출장하여 타율 2할8푼2리(510타수 144안타) 31홈런 98타점 OPS 8할9푼2리를 기록했다. 일본 진출 4번째 시즌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결승타 3개 등 팀 타선을 이끌면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대호에게 소프트뱅크는 각별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지난해 프로 무대 첫 번째 우승과 함께 올해 두 번째 우승을 함께했다. 이대호에게도, 소프트뱅크에게도 서로에 대한 존재는 특별했다.

이대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계약상으로는 소프트뱅크와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많은 조건들이 있었고, 조건들을 달성해서 제가 행사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고 말하며 선수 옵션을 행사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만약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다시 소프트뱅크란 팀을 원한다. 제가 일본에 남는다면 다른 유니폼은 생각 안한다. 무조건 소프트뱅크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프트뱅크 선수들과 후쿠오카의 야구 팬들에 대해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2년 동안 너무 행복했다. 소프트뱅크 팬들의 열정과 후쿠오카의 시민들이 야구선수 좋아해 주셨다"면서 "프런트들이 잘 챙겨줬고, 선수들 역시 안되는 일본어로 다가섰는데 많이 챙겨줘서 고마웠다. 우승이 목표여서 소프트뱅크를 선택했는데 행복한 2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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