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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빅보이' 이대호(33)가 그동안 동경해왔던 꿈, 그리고 새로운 무대를 향해 첫 발을 내딛는다.

이대호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호는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정규시즌 141경기 출장하여 타율 2할8푼2리(510타수 144안타) 31홈런 98타점 OPS 8할9푼2리를 기록했다. 일본 진출 4번째 시즌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결승타 3개 등 팀 타선을 이끌면서 한국시리즈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올랐다.

일본에서 모든 것을 이룬 이대호였다. 그리고 이제 이대호는 "30대 중반으로서 야구 인생을 불태우기 미국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진출할 때부터 마음은 미국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미국에 대한 꿈을 갖고 해외 진출에 나섰음을 전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았고 2012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를 통해 일본 무대 평정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미국에 꿈을 갖고 있었지만 여의치 않았고 4일 전까지는 팀 우승이라는 생각만 했다.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제가 처해진 상황 먼저 생각해야 했다"고 말하며 소프트뱅크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저께정도 에이전트와 얘기를 나누며 확실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며 미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시일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제 이대호는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간다. 야구 인생의 절정이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다. 이대호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썼다.

가장으로서 일본에서 보장된 혜택들을 뿌리치고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이대호의 가족은 이대호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이대호는 "개인적으로 제 꿈이 메이저리그 였고 제 나이도 30대 중반, 올해가 아니면 정말 힘들 것 같았다"면서도 "가족들과 이야기 많이 했고 가장이니까 가장을 믿고 따라주겠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이대호는 새로운 무대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새로운 환경 아래에서 또 다른 야구 인생을 펼쳐야 한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미국에 가면 신인이고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름이 있지만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 야구를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하며 초심의 자세로 도전을 시작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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