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타 유키(오른쪽).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최정상급 타자로 손꼽히는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27·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부상으로 인해 프리미어 12 일본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이 야나기타가 프리미어 12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구도 감독은 "야나기타는 대표팀 합류의지가 강했지만, 무리하지 않도록 했다. 다음 기회에는 대표팀으로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구단 차원에서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타자인 야나기타는 올 시즌 타율 3할6푼3리, 34홈런, 32도루, 99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의 타율은 퍼시픽리그 1위, 홈런은 공동 3위, 도루는 2위였다.

그러나 지난 9월 26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왼쪽 무릎에 공을 맞은 뒤 경기력이 저하됐다. 이는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미쳤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와 일본시리즈에서 야나기타는 1할6푼1리(31타수 5안타)의 타율과 1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스포츠닛폰은 "소프트뱅크의 내야수 이마미야 겐타가 야나기타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타자인 이마미야 겐타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2할2푼8리, 45타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어 12 1회 대회를 대만과 공동개최한 일본은 '압도적인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곳곳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정규시즌에서 소프트뱅크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2할8푼4리, 11홈런, 82타점을 기록한 우치가와 세이치 역시 갈비뼈 골절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 부상 탓에 우치가와는 재팬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고쿠보 감독은 우치가와 대신 소프트뱅크 외야수 나카무라 아키라를 선발했다. 아키라 역시 정규시즌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홈런(1개)과 타점(39개)이 우치카와에 비한다면 저조한 수준이다. 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줄 적임자는 아닌 셈.

투수진에서도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일본 투수진의 '샛별'인 한신 타이거스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도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후지나미는 정규시즌에서 14승7패, 2.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자랑했었다. 최고의 선수진을 구성해, 대회에 나서려던 일본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대표팀은 2일 후쿠오카에서 첫 공식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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