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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핵심 선수 가운데 '프리미어 12' 국가대표로 뽑힌 8명의 선수가 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제압하고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부터 144경기로 늘어났지만 두산은 여기에 더해 모두 14번의 가을야구를 진행하며 158경기를 치렀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대표팀까지 이어가겠다는 두산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투수 장원준, 이현승, 포수 양의지, 내야수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외야수 김현수 민병헌까지 팀 주축 선수 8명이 2일 오후 대표팀에 승선한다. 전날 준우승에 그쳤던 삼성 소속의 투수 차우찬, 심창민, 내야수 김상수도 함께 대표팀에 가세한다.

특히 대표팀 3루수로 낙점됐던 박석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면서 김인식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두산의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허경민을 합류시켰다.

이로 인해 대표팀 최종엔트리 28명 가운데 우승팀 두산 소속의 선수는 8명으로 가장 많다. 대표팀 전력의 대략 30%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 우승의 기운을 이어 두산 선수들이 활약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두산의 4번으로 활약한 김현수는 소속팀 뿐 아니라 대표팀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타선으로 활약하게 된다. 유격수 오재원과 민병헌 역시 충분히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좌완 장원준은 선발진의 핵심으로 뛰게 된다. 김태형 감독이 우승을 따낼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꼽은 마무리 이현승 역시 뒷문을 책임지게 된다. 포수 양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오른쪽 엄지발톱에 미세골절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정상 전력으로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는 체력이다.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 뒤, 가을에만 14경기를 추가로 뛴 두산이다. 승부가 6, 7차전까지 이어졌다면 더 끔찍했겠지만 다행히 5차전에서 결판나면서 조금의 휴식을 갖게 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한국시리즈가 일찍 끝나길 바랬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비군과 함께 잠실구장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이제 완전체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표팀은 4,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대표팀과 '2015 서울 슈퍼시리즈'를 치르고 나서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이 열릴 일본 삿포로로 6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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