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각자 등에 무슨 번호를 붙일까.

대개 국가대표 선발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쓰던 번호를 그대로 가져간다. 그러나 각 구단별로 몇 명씩 차출하기 때문에 쓰던 번호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서열에 따라 양보한다고 한다. ‘선배 선수’가 먼저 쓰던 번호에 대한 ‘오랜 권리’를 가져가는 셈이다.

NC의 외야수 나성범은 본래 47번인데, 롯데 포수 강민호와 번호가 겹치고 말았다. 형인 강민호가 번호를 가져가고 나성범은 남는 번호 중 17번을 골랐다.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두산의 김재호는 팀에서 쓰던 52번을 그대로 쓰고, 김재호에 1살 동생인 박병호(넥센)는 3번을 선택했다.

번호가 겹치는 것은 상비군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신인으로 넥센에 합류한 상비군 김하성은 선배 김상수(삼성)에게 7번을 내주고 6번으로 옮겼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대표팀에 합류한 이대은은 지바롯데에서 38번을 달지만 까마득한 선배인 롯데 투수 정대현과 번호가 충돌한다. 대신 11번을 등에 달았는데, 이것은 한국 야구 ‘전설의 에이스’ 최동원의 현역 시절 등번호이기도 해 오히려 기분 좋은 교체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서로의 번호를 ‘교환’하게 된 선수들도 눈에 띈다. 황재균은 롯데에서 13번을 쓰지만 대표팀에서는 16번을, 상비군으로 합류한 한화 16번 하주석은 대표팀에서 등에 13번을 달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